복수

Ascites



  • 복수란?

복수는 복부 장기와 그 장기를 둘러싸는 복막 사이의 공간인 복강 내에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것을 말합니다.


  • 복수의 증상

복수의 가장 명확한 증상은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환자의 배가 점점 불러오고, 이로 인한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옷의 허리 치수가 증가하기도 하고, 복수가 횡격막 및 호흡근을 압박해 수면 시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꼽 주위 또는 서혜부 탈장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복강 내 감염이 동반되지 않으면 복수 그 자체로 인한 통증은 흔하지 않습니다.


  • 복수의 원인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인한 복수가 대부분으로 전체 복수 원인의 약 84% 정도를 차지합니다. 간경변증은 장기간의 음주, 방치된 지방간,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 등 다양한 질환들의 만성적인 경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간문맥내 압력이 증가하고 혈관확장 유발인자로 인해 내장 혈관들이 확장됩니다. 신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유효 순환 혈류량이 줄었다고 판단해 수분의 배출을 줄이고 체액의 삼투압이 낮아지며, 결국 복수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외에 복강내 전이암, 심부전으로 인한 복수가 전체 원인의 10-15% 정도를 차지합니다. 드물게 간전이, 결핵 혹은 클라미디아균 감염, 췌장염, 신장염 등도 복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복수의 진단(검사)

복수는 대부분 간경변증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진단이 이루어지기 전 간경변증의 위험 인자, 즉 알코올 섭취력 등에 대한 환자의 자세한 과거 병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수의 신체 진찰은 옆구리가 볼록해진 것, 옆구리 쪽을 타진할 때 탁음이 들리는 것, 자세 변화에 따라서 타진 소리가 달라지는 것 등을 확인합니다. 복수의 양이 적거나 환자가 비만이어서 신체 진찰만으로 복수를 진단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이 동반되었거나 복수를 유발한 원인을 감별하고자 할 때는 복수 천자를 시행해 복수의 성분을 검사합니다.


  • 복수의 치료

복수는 원인 질환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인 치료법입니다.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인한 복수의 경우,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이뇨제를 사용합니다. 염분 제한과 이뇨제를 사용해도 해결되지 않는 복수를 저항성 복수라고 하며, 이때는 내장 혈관의 확장을 억제하는 혈관확장 억제제 혹은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암의 전이로 인한 복수는 이뇨제나 염분 제한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복수 천자 또는 카테터 삽입 등을 시행해 복수를 뺍니다. 간경변성 복수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복수가 세균에 감염되는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spontaneous bacterial peritonitis, SBP)이 있으며, 이때는 원인균에 대한 적합한 항생제로 치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