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Constipation

  

  • 변비란?

대변을 보는 횟수가 주 3회 미만인 경우 또는 대변이 딱딱하거나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서 변을 보기 힘들어지는 경우를 변비라고 합니다. 다만 대변을 보는 습관과 양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빈도만을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인구의 5~20%가 호소할 만큼 흔하며, 나이가 들며 발생이 증가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변비라 합니다. 발생기전에 따라 크게 기능성 변비(식사성, 습관성, 이완성, 경련성 변비)와 원인 질환의 치료가 필요한 기질성 변비로 구분합니다. 식사성 변비는 섬유질 섭취가 적거나 식사량이 적을 때 생기는 변비입니다. 습관성 변비는 배변 자극을 반복적으로 무시하거나 설사제, 관장을 오남용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되거나 복부의 근력이 약해져 복압이 배변에 충분하지 않을 때 생깁니다. 경련성 변비는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대장이 지나치게 긴장하며 변의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변비입니다. 대표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의한 변비가 경련성 변비에 속합니다.  


  • 변비의 증상

배변의 빈도가 감소하며, 배변 횟수가 정상이더라도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다고 느껴지거나 배변 시에 과도한 힘이 필요하다면 변비일 수 있습니다.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느낌, 배가 부푼 느낌, 복부 통증도 변비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변비로 인해 이차적으로 항문에 치핵, 치열 등이 발생하면 배변 시 항문 통증이나 출혈의 원인이 됩니다. 변비가 만성화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이 나타나기도 하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변비의 원인

식이섬유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과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 변비를 유발하는 큰 원인입니다. 식이섬유는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장에 도달해 물과 여러 물질을 흡수하며 부피가 커집니다. 부피가 커진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을 유도하기 때문에 식이섬유 부족은 변비를 유발합니다. 기저 질환에 의해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장암·대장용종·대장 협착에 따른 장폐쇄,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장을 지배하는 신경계의 질환, 선천성거대결장, 갑상선기능장애, 당뇨병, 우울증, 식이장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대장 운동을 느리게 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자극을 일으키는 변비 치료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도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변비의 진단(검사)

변비로 병원을 찾으면 의사는 대변을 보는 횟수와 양, 양상을 문진합니다. 체중 감소,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지,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지도 파악합니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변비에 선행되는기저 질환이 있는지를 검사합니다.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하여 잠혈, 괄약근 긴장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대장조영검사, 복부 CT 등을 시행해 종양이나 염증성장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기능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과 배출 과정을 엑스레이로 살펴보는 대장통과시간검사, 대변을 보는 시늉을 할 때 직장과 항문 사이의 각도가 적절한지 등을 관찰하는 배변조영술검사, 항문직장내압검사가 기능검사에 해당합니다. 근전도검사, 초음파검사를 통해 항문 주위 근육과 신경의 기능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 변비의 치료

식이요법과 운동, 약물요법이 변비 치료의 기본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여 변비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 섭취 시에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내외의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산균 복용은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유산소 운동, 배변 욕구가 생기면 미루지 말고 곧바로 화장실을 찾아가는 습관은 장운동의 활성도를 높여 변비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를 올리는 등 배변 자세 변화가 변 배출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변비약의 남용은 장 신경을 손상시켜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으로 대변완하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관장을 시행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관장은 점막에 손상을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일부 출구폐쇄형 변비 유형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변 훈련의 한 종류로, 항문 내 근육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환자가 직접 근육의 수축과 이완 정도를 확인하며 올바르게 힘주는 법을 훈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