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후군
Nephrotic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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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증후군이란?
심한 단백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신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군입니다.
- 신증후군의 증상
특징적으로 심한 단백뇨와 그로 인한 혈중 알부민의 감소, 콜레스테롤의 증가, 부종이 나타나는 사구체질환군입니다. 단백뇨로 인해 소변이 탁해지고 거품이 발생합니다. 부종은 눈 주위 얼굴 부위와 다리에 잘 나타나며, 심하면 늑막강과 복강 내에도 물이 찹니다.
- 신증후군의 원인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든 사구체신염은 신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변화신증후군(minimal change nephrotic syndrome)’, ‘국소분절사구체신염(focal segmental glomerulonephritis)’, ‘막사구체신염(membranous glomerulonephritis)’, ‘막증식성사구체신염(membranoproliferative glomerulonephritis)’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등에서 사구체신염 중 가장 흔한 ‘IgA 신병증(IgA nephropathy)’도 신증후군 원인의 15%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 밖에 감염, 약물, 자가면역질환, 종양, 선천성 질환, 대사장애, 임신중독증 등이 신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징적으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사구체신염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약물 중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가 신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막사구체신염 환자들의 약 10%에서 악성종양이 진단 전 또는 후에 발견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인 경우로는 대표적으로 20~30대 여성에서 호발하는 전신홍반루푸스(SLE)에 의한 루푸스신염(lupus nephritis)이 있습니다. 대사장애질환에 의한 신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당뇨병성 신병증(diabetic nephropathy)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신증후군의 진단
임상소견과 기본적인 혈액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으며, 이후에 신장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질환의 예후를 추정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 신증후군의 치료
공통적으로 단백뇨 및 부종의 감소를 위해 저단백, 저염 식이를 권장합니다. 부종을 조절하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단백뇨를 감소시키고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고혈압 약제와 동맥경화 억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신증후군의 원인 질환에 따라 면역억제제가 치료의 근간이 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습니다. 또한 신장에 독성이 있는 진통제나 항생제, 과학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민간 약제 등을 남용하여 신기능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흡연은 신기능 저하를 가속화 하며 동맥경화증의 합병증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한편 신기능이 저하되고 고혈압이 동반된 사구체신염 환자는 임신에 의해 단백뇨가 악화되고 신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임신성 고혈압 및 임신중독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많습니다. 또한 신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약제가 태아에게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신장내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철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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