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Ac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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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름이란?
여드름은 모낭과 피지샘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사춘기에 주로 발생하며, 여성에서 사춘기가 먼저 시작되므로 여성에서 좀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서도 소실되지 않거나 성인이 되어 새로 생기는 성인 여드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 여드름의 증상
피지샘이 많은 얼굴을 시작으로 목이나 등, 가슴에 흔히 생깁니다. 모낭에 각질과 피지로 이루어진 면포(comedone)가 생기고, 그 자리에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발생하면 피부가 볼록하게 튀어 나오는 구진이 생깁니다. 심한 여드름에서는 구진 안쪽에 고름이 잡히며 결절과 거짓낭이 생기기도 합니다. 후유증으로는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부가 파이거나 튀어나오는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 여드름의 원인
여드름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의 모공을 막거나 과한 유분을 포함한 화장품, 스트레스, 과도한 발한 혹은 마찰 자극 등에 의해서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모낭에 서식하는 상재균인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utibacterium acnes)의 과도한 증식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여드름의 발생에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외에도 혈중 인슐린유사성장인자(insulin-like growth factor-1, IGF-1)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혈청 IGF-1 수치가 여드름 발현과 상관관계를 보인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탄수화물, 쌀, 초콜릿 같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의 과도한 섭취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설탕 및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자, 탄산음료, 밀가루, 빵류 등이 있으며, 반면 보리, 통밀, 콩, 야채, 생선과 같은 저혈당지수 식이는 여드름의 발생을 줄이고 중증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유제품과 관련해서는 아직 근거 수준이 높지 않으나, 과도한 유제품 섭취나 단백질 보충제, 유청, 카세인 등은 여드름의 악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여드름의 진단
여드름의 진단은 주로 피부에 나타나는 구진이나 염증의 형태, 부위를 확인해 이루어집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다른 내분비질환에 의해 여드름이 생기기도 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 여드름의 치료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모낭의 과도한 각질화를 막고, 상재균의 증식과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면포를 적출하거나 레티노이드, 살리실산, 아젤라산과 같은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국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도포 혹은 레이저 치료 등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