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Typhoid fever 


  •  장티푸스란?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이라고도 부르는 살모넬라 타이피(Salmonella typhi)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전염병입니다. 장티푸스는 물과 음식을 통해 빠르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법정 2급 감염병으로,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격리가 필요합니다. 선진국에서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동남아시아(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여전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  장티푸스의 증상 

살모넬라 타이피 균의 잠복기는 평균 10~14일이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3~21일까지로 다양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발열과 오한이 주된 증상이며, 복통,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도 일부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발병 1주 말경에 장미반점이라고 부르는 피부 발진이 가슴과 몸통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4주 이상 발열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장티푸스는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진행합니다. 발병 3~4주 경에 위장관 출혈, 장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뇌수막염, 신경염 등 신경학적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장티푸스의 원인 

장티푸스균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배출된 균으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면 장티푸스가 발생합니다. 음식물 외에 감염자가 만진 물체를 만지고, 이후 손을 입에 가져다 대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도 균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장티푸스균은 소장의 점막층을 투과해서 체내에 침투하고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갑니다. 이후 균이 일정 수까지 증식하면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  장티푸스의 진단 

혈액, 골수, 장미반점, 대변, 장분비물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균 배양검사를 시행해 장티푸스균이 발견되면 진단합니다. 감염 초기에는 혈액에서만 균이 검출되며, 1주일 후에는 대변, 소변에서도 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장티푸스의 치료 

장티푸스는 적절한 항생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고열로 인해 수분 및 전해질 요구량이 현저히 증가하므로, 경구 혹은 주사를 통한 수분 공급 또한 중요합니다.
장티푸스 감염자는 전염성이 있기에 격리가 필요합니다. 격리 조치는 환자의 대소변에서 균이 배출되지 않을 때까지 시행합니다. 증상에서 회복한 후에도 1주일까지 균이 배출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으면서 항생제 치료 완료 48시간 이후부터 대변에서 균 배양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해 3회 연속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를 해제합니다.


  •  장티푸스의 예방 

장티푸스는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합니다. 음식 섭취 전이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합니다. 특히 동남아시아(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나 인도 등 장티푸스 유행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고, 과일은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겨서 먹고, 생야채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은 완전히 끓여 먹고 얼음이 들어간 음료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티푸스 유행 국가를 방문할 때는 최소 2주 전에 장티푸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장티푸스 유행 국가를 다녀온 후 60일 이내 발열, 오한,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에 가서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장티푸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