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결핍성빈혈

Iron deficiency anemia


  • 철결핍성빈혈이란? 

철결핍성빈혈은 가장 흔한 형태의 빈혈로, 체내에 철분이 부족해 발생합니다. 생리 기간 동안 출혈이 과다한 여성, 철분이 많이 필요한 성장기 청소년이나 어린이, 철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자주 헌혈하는 사람 등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철결핍성빈혈의 증상

온몸에 산소가 잘 전달되지 않아 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빈혈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창백한 피부입니다. 그 외에도 기력이 없거나 피곤함, 호흡곤란,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도 매우 흔합니다.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현기증, 주의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철결핍성빈혈이 심할 때는 손톱이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들어가는 스푼형 손톱으로 변할 수 있고, 흙이나 얼음 등을 먹고 싶어 하는 이식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철결핍성빈혈은 일반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한 철결핍성빈혈을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면서 보상 기전으로 심장이 과하게 활동함에 따라 심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성장 및 발달 지연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철결핍성빈혈을 교정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태아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철결핍성빈혈의 원인

철분은 음식물 섭취로 체내에 들어오며, 섭취된 철분은 위산을 통해 흡수될 수 있는 형태로 바뀐 뒤 소장 근위부에서 흡수됩니다. 이렇게 흡수된 철분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쓰이고, 각 조직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과 적혈구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해 산소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몸의 철분이 부족해질 수 있는 원인은 철 소실의 증가, 철분의 섭취 및 흡수 저하, 철 필요량의 증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궤양, 암 등의 소화기질환으로 인해 소화관에서 만성 출혈이 지속될 경우, 생리 기간에 출혈이 과다한 경우, 잦은 헌혈 등으로 인해 철분 소실이 증가하면 철결핍성빈혈이 발생합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 등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위장관 흡수장애나 위절제술 등으로 철 흡수에 장애가 생긴 경우도 철결핍성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산부의 경우 철 요구량이 많아지면서 빈혈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철결핍성빈혈의 진단

철결핍성빈혈은 일반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헤모글로빈, 혈청 철, 철결합능, 페리틴 등의 수치를 확인하고 말초혈액도말검사를 시행해 적혈구의 모양을 관찰합니다. 성인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남성은 13g/dL, 여성은 12g/dL 미만일 경우 빈혈에 해당합니다. 심한 철결핍성빈혈의 경우 말초혈액도말검사에서 적혈구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고(소구성), 가운데 빈 부분의 비율이 정상보다 큰 모습(저색소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철결핍성빈혈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원인의 발견입니다. 소화관 내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내시경 등을 통해 출혈 부위를 찾는 것이 필요하며, 음식 섭취가 부족해 생긴 경우 적절한 영양 섭취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월경 과다로 인해 빈혈이 나타났을 때 철분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 철결핍성빈혈의 치료

철결핍성빈혈의 치료는 우선 근본적인 원인의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후 철결핍성빈혈의 증상은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철분제를 사용하며, 단기간의 철분제 투여만으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신체에 저장된 철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구용 철분제의 부작용으로는 변비와 위장 불쾌감, 더부룩함 등이 있으며, 1회 취침 전에 복용하면 위장장애도 적고 장운동이 적어 철 흡수가 좋아집니다. 경구용 철분제의 부작용으로 약제 복용이 어렵거나 경구 철분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정맥 주사를 통해 철분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며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쇠고기, 쇠간, 닭고기,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바지락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커피, 차, 칼슘, 위장약 등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분제와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