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안장애

Social anxiety disorder


  • 사회불안장애란? 

사회불안장애는 과거 사회공포증이라고 불렸던 질환으로,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해당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감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 사회불안장애의 증상

사회불안장애의 증상은 대부분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되거나 노출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고 불안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불안감이 심해지면 공황 발작(panic attack)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불안감을 유발하는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면서 사회적 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비판이나 불안에 예민해져서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1/3 정도는 우울장애가 동반되며, 알코올 남용 등 물질 남용 문제도 흔히 발생합니다.


  • 사회불안장애의 원인

명확히 밝혀진 기전은 없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원인으로 생각합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성장 과정 중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심하게 당황하거나 실수하는 등 큰 불안과 고통을 느낀 경험을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험이 반드시 사회불안장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불어 사회적 공포 반응에 관여하는 ‘편도체’라는 뇌 영역이 과민한 경우 과도한 불안감이나 공포 반응을 가질 수 있음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 사회불안장애의 진단

사회불안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기준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합니다.
-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 상황에 대한 현저하고 지속적인 두려움이 발생하고, 친숙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타인에 의해 주시 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자신이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질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이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 없이 불안 반응이 나타난다.
- 공포가 너무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 두려워하는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 상황을 회피하려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강한 불안과 고통을 경험한다.
- 회피, 예기불안, 이로 인한 고통이 일상생활, 직업적 기능 또는 사회적 활동을 저해하거나 현저한 불편감이 있다.
- 18세 이하의 경우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어야 한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들을 확인하고, 다른 질환 때문에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특정 상황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심리검사, 뇌 영상검사, 뇌파검사 및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사회불안장애의 치료

사회불안장애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직접적으로 불안으로 인한 신체 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공연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 불안감이 심한 경우 이런 상황이 있기 전에 미리 약물을 복용하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항우울제와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또는 베타차단제 등을 사용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불안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과도한 사회불안의 경우 인지왜곡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고 논리의 오류를 평가해 치료자와 함께 왜곡된 인지를 교정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 체계적, 점진적으로 노출되는 노출 치료를 통해 불안감을 극복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