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 점막에 기생하면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세균이에요. 감염 경로는 사람에서 사람이며 오염된 음식을 직접 입으로 섭취하거나 한 그릇에 있는 음식을 같이 떠먹는 등의 행위로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요.
강한 위산이 분비되는 환경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요소분해효소(urease) 능력 덕분이예요.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되면 의사가 판단해서 제균 치료를 시작해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견하는 검사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요. 위내시경을 통해 직접적으로 위점막을 채취해서 균을 배양하여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내시경 도중 의사가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의 흔적을 발견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해요.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항체를 검출해내어 감염 여부를 알아낼 수도 있어요.
요소분해능력을 활용한 요소호기검사(urea breath test, UBT)를 시행할 수도 있어요. 검사 4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하며 물, 껌, 담배도 피해주세요.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요소가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작용을 활용한 검사예요. 표식을 붙인 요소가 들은 약을 복용하게 한 뒤 호기에 존재하는 표식이 붙은 이산화탄소 양을 측정해서 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요.
검사실에 도착하면 약을 먹기 전 호기(내쉬는 숨)를 검체 용기에 불어넣어요. 약을 복용한 뒤 20분 후에 호기(내쉬는 숨)를 다른 검체 용기에 모아 제출해요. 호흡으로 간단히 할 수 있는 검사여서 많이 활용해요. 검사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존재하면 양성(+)으로 결과가 나와요. 음성(-)은 균이 존재하지 않아 정상이라는 의미예요.
균이 발견되면 일반적으로 항균제로 제균 치료를 해요. 제균 여부 확인을 위한 재검사는 보통 항균제 치료가 끝난 후 4~6주 뒤에 시행해요. 요소호기검사(UBT)로 확인하며, 1차 치료 후 제균이 안되었다면 2차 제균 치료까지 시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