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수혈해야 할 때 혈액형이 같아야 수혈이 가능해요. 적혈구 표면에는 여러 종류의 항원과 항체가 존재해요. 이 중 항원성이 강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종류로 혈액을 구분한 것이 ABO 혈액형과 Rh 혈액형이에요. 수혈 할 때, 헌혈 할 때, 장기 이식, 골수 기증 할 때 등의 상황에서 혈액형 조사가 필요해요.


  혈액형 검사를 위해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해요. 검사 당일 평소처럼 식사해도 돼요. 주사 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어요. 채혈이 끝나면 지혈될 때까지 눌러준 후, 반창고를 붙여요. 본인의 혈액형 종류만 알아낼 목적이라면 손끝을 가볍게 바늘로 찔러 소량의 혈액으로도 검사가 가능해요. 

  ABO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의 A, B항원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지에 따라 나뉘어요. 각각의 항원에 대한 항체가 만나면 적혈구가 파괴되고 응집 반응이 일어나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검사해요. 

  수집된 혈액에 항A(anti-A)혈청, 항B(anti-B)혈청 시약을 떨어뜨려서 응집 반응을 확인해요. 또는 수집된 혈액에 A형 혈구(항원), B형 혈구(항원)시약을 떨어뜨려 결과를 보는 방법으로도 검사가 가능해요. 검사 결과는 아래 표와 같아요.


항 A 혈청

항 B 혈청

판정

A형 항원 (적혈구)

B형 항원 (적혈구)

응집

-

A형

-

응집

-

응집

B형

응집

-

응집

응집

A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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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O형

응집

응집


  표를 분석해보면 O형인 사람의 혈액의 적혈구에는 A, B항원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다른 혈액형에 O형의 혈액을 수혈 가능해요. 그러나 항A 항체(anti-A), 항B 항체(anti-B)가 O형 혈액에 존재하므로 다른 혈액형을 O형에게 수혈할 수는 없어요.

  Rh 혈액형은 Rh+와 Rh-로 구분해요. C, c, D, E, e 등 여러 항원 중 가장 항원성이 강한 D항원의 존재 유무로 나뉘어요. D항원이 존재하면 Rh+, D항원이 없으면 Rh-로 표기해요. Rh혈액형도 ABO혈액형과 마찬가지로 수혈 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수혈 전에 반드시 검사하여 확인이 필요해요.


  같은 혈액형이어도 ABO, Rh 이외에 다른 항체를 가진 사람이 존재해요. 수혈을 받았던 적이 있거나 임신 등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같은 혈액형의 혈액을 수혈 할 때에도 수혈 전 미리 검사가 필요해요. 수혈 받을 사람의 혈청과 수혈될 혈액의 항원(적혈구)를 반응시켜 결과를 확인한 후 수혈을 진행해야 안전하며, 수혈 할 때마다 매번 반드시 실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