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CT 검사(전산회단층촬영)는 배 속의 장기를 X선으로 관찰하는 검사예요. 일반 X선 촬영과는 달리 김밥 자르듯이 가로 방향으로 촬영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통증은 없고 조사되는 방사선의 양은 적어 안전해요.
복부 CT 검사는 복부 통증이 있을 때, 배 속 장기인 소장, 대장, 간, 담낭, 췌장, 비장, 신장의 질병을 진단할 때 검사해요. 특히 췌장은 다른 장기들로 감춰져 있어 복부 CT 검사로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또 암을 진단할 때 도움이 돼요. 그 외 응급상황에 장기가 손상입었는지 신속하게 알 수 있어요.
검사 전 준비 사항이 있어요. 당뇨병 약인 메포민을 먹고 있다면 24~48시간 전부터 중단해주세요. 검사 시 투여하는 조영제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이전 조영제 알레르기가 있거나 신장이 약하다면 알려주세요. 검사를 안전하게 받기 위해 추가로 주사를 맞을 수 있어요. 또 CT 검사의 방사선이 태아에게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임신 중이면 알려주세요.
검사 전 4~6시간 금식을 하고 검사 동의서를 작성해요. 안경, 틀니, 머리핀과 같은 금속물품은 보호자에게 맡겨주세요. 검사 시행 직전 물을 500cc 마시고 조영제를 주사한 뒤 복부를 촬영해요. 검사 중 움직이지 마시고 안내에 잘 따라주세요. 검사 소요 시간은 10분~15분이에요. 소아는 진정제를 투여할 수 있어요.
검사 후 조영제 투여로 몸 전체가 화끈거리지만, 곧 가라앉을 거예요. 만일 피부가 가렵거나 숨쉬기 힘들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검사 후 의료진의 특별한 안내가 없다면 식사를 해도 괜찮아요. 또 몸에서 조영제를 배출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주세요. 운전도 할 수 있어요.
검사 결과는 응급이라면 바로 알 수 있고 그 외는 3~7일 후 나와요. 의사는 결과를 확인하고 다음 계획에 대해 안내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