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 속 혈당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해요.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되며, 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켜 혈당을 낮춰요. 인슐린 합성과 분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질병이 당뇨병이에요.
인슐린의 혈중 농도는 혈액검사로 측정해요. 공복 시의 인슐린 농도는 의미가 없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량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인슐린과 혈당 변화 수치를 관찰하는 검사를 해요.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 OGTT)로 불리며 당뇨병 선별 검사로 활용해요.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를 시행하기 8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해요. 금식 전까지는 평소대로 식사해도 돼요. 공복 상태에서 채혈을 한 후, 75g의 포도당을 마셔요. 포도당이라 용액이 단맛이 나요. 복용 후 30분, 60분, 90분, 120분, 180분마다 채혈을 시행해요. 모든 채혈이 끝나면 검사를 위해 삽입했던 주사를 제거하고, 지혈될 때까지 눌러준 후 반창고를 붙여요. 검사는 3시간 정도 소요되요.
검사결과로 혈당 수치의 변화와 혈액 속 인슐린 분비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시간 변화에 따른 수치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정상인은 혈당과 인슐린 변화 곡선이 비슷해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완전히 다른 변화 곡선을 보여요. 75g의 포도당 복용 후 인슐린 기준치는 아래 표와 같아요.
검사 시기 | 혈중 인슐린 농도(μU/mL) |
공복시 | 10 이하 |
20분 후 | 30~80 |
60분 후 | 25~70 |
90분 후 | 20~60 |
120분 후 | 20~50 |
180분 후 | 6~15 |
정상적으로는 혈장 인슐린이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 시작 30분 뒤 급격히 상승했다가 2시간 뒤면 원래대로 돌아와요. 검사 결과 인슐린 수치가 높게 측정된다면 간질환, 비만, 인슐린 자가면역질환, 쿠싱증후군, 인슐린종 등을 의심할 수 있어요. 인슐린 수치가 낮다면 인슐린 생산량 자체가 적은 1형 당뇨병이나 뇌하수체기능저하증, 부신 부전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질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당, C-peptide, 당화혈색소 등 다양한 수치를 확인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