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채취는 쉽기 때문에 진단의 기초 참고자료로 소변검사를 항상 활용해요. 질병 및 건강상태, 임신 여부 확인, 요로 감염 여부, 신장 또는 간 문제, 당뇨병과 같은 전신성질환이나 대사이상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실시해요.

  소변은 혈액이 신장을 통해 여과된 것이기 때문에 혈액 내 물질들이 소변에서도 발견되요. 소변에는 세포, 단백질, 포도당 같은 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물질의 농도는 신체 대사, 식이 섭취, 신체 활동, 내분비 기능에 영향을 받아요. 따라서 소변검사는 과거나 현재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지표가 돼요.


  소변검사는 입원이나 수술 시 필수 선별검사에요. 검사 종류에 따라 소변 채취 방법이 달라져요. 아침 첫 소변, 중간 소변, 24시간 소변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수집 후 2시간 이내에 검사실로 보내야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으며, 부득이 시간이 지연된다면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했다가 보내요. 

  ● 아침 첫 소변

  아침 첫 소변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처음 본 소변예요. 산성이 강하고, 농축이 가장 잘 되어 있어 희석된 소변에서 알아낼 수 없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아요.

  ● 중간 소변

  중간 소변은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검사로, 초반 소변을 조금 배출한 뒤 중간의 깨끗한 소변을 검사 용기에 받아요. 요도 입구에 남아있는 세균과 염증이 섞이지 않게 요도 입구를 소독한 후 처음과 마지막 소변이 아닌 중간 소변을 받아 제출해요. 

  ● 24시간 소변

  24시간 소변은 하루 동안 소변을 모아 검사해요. 하루 중 일정치 않은 호르몬, 단백질, 전해질의 정량 검사가 필요할 때 시행해요. 채취 방법은 시작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소변을 본 후, 그 다음 소변부터 24시간 동안 수집 용기에 모든 소변을 모아요. 끝나는 시간에 소변을 보아 마지막 소변까지 포함하여 제출해요.

 

  수집하는 동안 수집 용기는 냉장보관해요.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장기 보관 할 수 있게 수집 용기에 미리 방부제를 넣기도 해요. 방부제가 들어 있는 경우에는 피부에 방부제가 닿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정상 소변검사 결과는 빌리루빈, 백혈구, 포도당, 케톤, 단백질, 잠혈 항목이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해요. 이상 소견이 나왔다면 비정상 수치를 보고하고, 질환 감별을 위해 추가검사를 시행해요. 


  [소변검사 비정상 소견]

 - 혈뇨: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적혈구가 보이는 것을 말해요. 요로 감염, 요로 결석, 방광 결석, 신장암, 방광암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검사 전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혈뇨가 나올 수 있어, 재검이나 다른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절차가 필요해요. 

 - 단백뇨(Proteinuria): 소변에서 단백질이 보이는 것으로 사구체 투과율이 높아진 것을 의미해요. 신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어요.

 - 케톤뇨(Ketonuria): 케톤은 지방과 단백질의 대사산물로 소변에서 소량 발견되는 것은 정상이나, 수치가 높을 경우 비정상 결과에요. 탄수화물 대사 기능이상, 당 조절이 안되는 당뇨병에서 발견되요. 

 - 요당(Glycosuria): 소변에서 포도당이 보이는 것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혈당이 매우 높으면 여과되는 당의 양이 높아지고, 재흡수 되지 못한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나타나요. 당뇨병 진단의 단서가 될 수 있어요.

 - 세균뇨(Bacteriuria): 소변에 세균이 보이는 것으로, 소변 색이 뿌옇게 보이며 백혈구가 보이기도 해요. 소변에 세균이 있다는 것은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정상 소변의 색은 밝은 노란색, 밀짚색, 호박색이거나 무색으로 관찰되요. 농축 정도에 따라 더 진하거나 옅을 수 있어요. 섭취한 음식이나 약, 감염, 대사 산물에 의해 다른 색의 소변이 나올 수 있어요. 소변의 농축 능력은 비중으로 확인해요. 소변 비중의 정상범위는 1.010~1.025로, 숫자가 클수록 농도가 진하고 더 많은 물질이 녹아 있는 것을 의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