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줄여야 통풍 잡는다

<통풍 환자의 식이요법>


엄지발가락에 발생하는 관절염인 통풍을 잡으려면 먼저 요산을 줄여야 한다. 통풍을 막을 수 있는 장풍은 요산을 줄인 식탁에서 불어오기 때문. 요산을 줄일 수 있는 5가지 식사원칙과 함께 요산을 줄일 수 있는 식습관을 살펴보고 실천에 옮겨보자.



통풍은 엄지발가락에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요산에 의해 생긴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대사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된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증가해 관절이나 연골 주변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육류, 지방, 알코올 다량 섭취 등 식이성 요인과 비만, 가족력, 성별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산을 줄이는 5가지 식사원칙


첫째,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육류의 내장 부위, 진한 고기국물, 등푸른 생선, 멸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단백질 식품들은 대부분 퓨린 함량이 높으므로 과량의 단백질 식품(육류, 생선, 닭고기, 조개류, 콩 등)은 피한다.


둘째, 물을 하루 10컵 이상 충분히 마신다. 소변을 통한 요산의 배설이 증가해 통풍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맛이 포함된 주스나 음료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간혹 맥주를 마시면 요산 배설이 증가된다고 믿어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오히려 요산 배설을 어렵게 하므로 마시지 않도록 한다. 다만 신장 질환을 함께 앓아 부종이 있다면 과도한 수분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때에는 담당의와 상의한다.


셋째,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은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과도한 체중은 관절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의 체중 감소는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되나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혈중 요산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한다.


넷째, 음주를 제한한다. 술은 혈액 속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요산 배설을 어렵게 하며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금주가 권장된다.


다섯째, 지방 섭취를 줄인다. 과량의 지방 섭취는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급적 기름을 적게 사용하고 찜, 구이 등의 조리법을 이용해 담백하게 먹는다. 땅콩, 잣, 호두 등 견과류의 과잉 섭취도 주의한다.


적당한 양의 규칙적인 식사는 치료에 플러스 알파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면 간식 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식으로 과일 섭취가 권장되나, 지나친 과일 섭취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하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매 식사 시 단백질 반찬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나물, 쌈, 샐러드, 국건더기 등을 통해 채소류를 충분히 먹는다. 나물, 볶음 조리 시 식물성 기름(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등)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튀김, 전 등의 섭취는 줄인다. 유제품은 가급적 저지방(또는 무지방) 제품을 선택한다.


외식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과식이다. 고기 섭취량을 조절하고, 탕 같이 국물을 주로 먹는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고기는 굽기 보다는 삶거나 쪄서 먹고 국물은 먹지 않도록 한다. 기름이 많이 들어간 양식, 중식 등의 섭취도 주의한다.


연말에는 모임이 많아 자연스럽게 외식과 음주 횟수가 늘어난다. 외식과 음주 횟수가 많으면 식사량과 음주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통풍이 있다면 모임 횟수와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 : 월간 <세브란스병원> 2012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