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만드는 기관지의 염증 – 급성기관지염
급성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답니다. 특정 바이러스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며, 감기나 독감을 앓고 난 후 급성기관지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기관지는 폐로 공기를 운반하는 관이죠. 이곳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붓고 좁아져 기침, 가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답니다. 콧물을 흘리거나 목이 아프고, 약간의 발열 증세도 나타나죠. 피곤함을 느끼고 몸살처럼 전신통이 오기도 합니다.
연령을 기준으로 원인 바이러스 종류가 달라집니다. 1세 미만이라면 호흡기세포융합(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파라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흔합니다. 1세~10세에게는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이죠. 성인에게는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흔합니다.
계절별로도 자주 찾아오는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어요. 가을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 엔테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봄과 겨울에는 호흡기세포융합,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빈번하죠. 가끔 박테리아가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드물어요.
의료진은 흉부 X-ray 검사를 통해 기침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치료는 인체 스스로가 발현하는 회복력에 기댄답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잘 맞춰주는 것이 관건이죠.
기침이 심하다면 기침약을 복용케 하고, 가래가 심하면 가습기로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투여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좋겠죠. 당연히 기관지를 위해 금연을 해야 합니다.
평소 손 씻기를 습관화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독감이 급성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세요.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