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아 제발 멈춰줄래?! - 만성 기관지염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기침을 달고 사는 분이 주변에 계신가요? 기침이 오래 계속된다면 지나치지 말고 원인과 상태를 살펴봐야 합니다. 3개월 정도 기침이 이어지고 2년 넘게 비슷하게 유지되었다면 만성 기관지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기관지염과 구별됩니다. 대기오염, 작업 환경 등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지만, 대부분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X-ray 촬영, CT, 폐기능검사, 동맥혈검사 같은 연관 검사를 시행해 폐가 산소교환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살핍니다.

폐포로 향하는 공기 운반 통로(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분비물이 쌓이게 됩니다.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되면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호흡하기 불편해지죠.

대표적 증상이 기침이며, 시간이 갈수록 가래(객담)를 동반한 기침이 나옵니다. 객담은 희거나 누렇습니다. 시간이 지나 염증이 더 진행되면 객담량이 늘어나 고름 형태로 변하며 녹색을 보입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숨쉬기는 더욱 불편해지고, 객담은 뱉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죠.

기관지에 생겨난 염증은 폐질환을 유발하고, 세균 감염까지 일어난다면 급성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죠. 만성 기관지염은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금연을 반드시 실천하고, 대기오염이나 직업상 근무 환경이 문제였다면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호흡곤란을 개선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휴대용 산소를 공급해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점액 분비를 돕기 위한 습기 조절도 중요합니다. 기침을 줄이기 위한 기침 억제제나 점액 상태에 따른 항생제 복용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연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한 폐기능 강화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