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재활에서 로봇재활치료
세브란스 재활병원 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
소아 재활은 성인 재활과 달리 미성숙했던 뇌와 신체가 성장, 발달하는 단계에 맞춰 아이들이 새로운 기능을 습득하도록 이끌어줘야 합니다. 잘 알려진 뇌성마비부터 수술 치료 후 재활이 필요한 경우, 뇌염이나 뇌전증 등으로 장애가 생겼거나 발달이 저해된 아이들, 사고로 복합 골절을 당한 아이들, 뼈의 기형이나 변형과 같은 근골격계의 선천성 질환을 가진 경우가 소아 재활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뇌성마비는 태아기부터 만 2세 이전의 영유아에서 어떤 이유로든 뇌 손상을 받아 팔다리에 마비가 발생한 여러 질환을 총칭합니다.
1. 뇌성마비의 원인
뇌 손상의 원인은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부터 태내 환경 이상, 조산, 저체중아, 뇌염, 뇌출혈, 황달 등 아주 다양한데, 최근에는 조산아와 저체중 출산이 늘어나면서 뇌성마비 아이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대부분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지만, 앉고 서고 걷는 등의 대운동기능과 인지기능의 중증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 경증의 아이들은 잘 치료하면 문제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2. 조기 재활치료의 중요성
뇌는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조기 치료가 기본 원칙입니다. 심한 뇌손상으로 팔다리가 뻣뻣해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 생후 100일 이전에도 근육 이완과 자세를 잡아주는 재활치료를 시작하지만, 대개 집중적인 기능 훈련은 100일 이후 진행합니다.
3. 소아 로봇재활치료의 강점과 효과
로봇재활치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정량화된 강도의 반복 훈련이 매우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환자가 하루 30분 이상 보행재활훈련을 꾸준히 할 경우, 걷는 기능 자체는 회복되지 않지만 다리 근육이 생기고 뼈가 튼튼해지면서 몸 전체의 균형이 전반적으로 향상됩니다. 폐기능이나 콩팥기능, 심장기능 등도 함께 좋아집니다. 로봇을 이용하면 환자의 몸을 수월하게 지지하면서 안전하게 보행훈련을 시켜줄 수 있으므로 치료사와 환자의 부담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세브란스 재활병원 로봇재활치료센터는 로봇과 컴퓨터 게임을 접목해 팔운동을 하는 만큼 점수가 쌓이거나 환자가 걷는 속도대로 3D 화면 속 아바타가 걷는 식으로 여러 기술이 병합된 다양한 재활로봇이 있어 환아와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4.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개발과 치료 방향
재활의학에 로봇이 적용되는 방법은 신체 부위별로 필요한 기능을 훈련하는 재활치료용 로봇과 일상에서 사용하면서 불편을 덜어주는 로봇보조기로 나뉩니다.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은 치료실과 가정에서 기능 회복과 유지를 돕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뇌성마비 아이들은 급성장기에 키와 덩치가 자라면서 오히려 팔다리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착용형 로봇을 입고 보행훈련을 하면 다리 근력이 좋아지고 상체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일이 줄어들어 상체 균형도 향상됩니다.
<세브란스 재활병원 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가 보호자에게 전하는 한 마디>
“재활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가 신체적, 사회적 기능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방법이며, 아이를 사회의 일원으로 길러내는 과정입니다. 지치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하기 위해 가족과 여행을 다니는 등 일상과 균형을 이룬 재활치료가 가장 좋은 재활치료입니다.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여유를 갖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