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디다증
Candidi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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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디다증이란?
칸디다증은 칸디다(Candida) 곰팡이(효모)가 일으키는 감염증을 일컫는 말입니다. 칸디다증은 피부, 입, 식도, 질 등에 생기는 감염인 표재성 칸디다증과 혈액, 뇌, 눈, 심장, 콩팥 등에 생기는 감염인 심재성 칸디다증으로 나뉩니다.
- 칸디다증의 증상
칸디다증은 감염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표재성 칸디다증 중 흔한 것은 아구창, 식도 칸디다증, 그리고 칸디다 질염입니다. 아구창은 칸디다에 의해 발생한 구내염을 일컫는 말로, 입 안에 하얗게 백태가 끼며 이를 긁어내면 피가 나고 통증이 있습니다. 식도 칸디다증은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 목에 걸리는 느낌, 가슴뼈 아래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은 질에서 발생한 칸디다 감염으로, 외음부가 가렵거나 붓고 으깬 두부처럼 생긴 질 분비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배뇨 또는 성교 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재성 칸디다증은 발열이 주 증상으로, 항생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열이나 오한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뇌, 눈, 심장, 콩팥 등 영향을 받은 부위에 따라 추가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칸디다증의 원인
칸디다는 평상시에도 우리 몸의 피부, 소화기계, 외음부 등에 살고 있는 상재균으로, 평소에 다른 상재균과 균형을 이루면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재균 간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면역이 저하되면 칸디다가 과하게 증식하면서 칸디다증이 발생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거나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다른 감염 때문에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 칸디다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아구창은 천식 치료를 위해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 내 카테터를 삽입한 경우에도 혈액으로 칸디다가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 칸디다증의 진단
표재성 칸디다증은 주로 감염된 부위를 관찰하고 검체를 채취해 진단합니다. 즉 아구창은 병변을 관찰한 후, 해당 부위를 긁어내고 검사해 진단합니다. 식도 칸디다증은 위내시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검체를 채취해 검사합니다. 칸디다 질염은 질 분비물을 채취해 검사함으로써 진단합니다.
심재성 칸디다증의 진단에는 통일된 방법이 없으며, 혈액 배양 검사와 감염된 부위의 조직 채취 및 검사로 진단합니다. 혈액에서 칸디다가 검출되면 안과적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해 안과적 검사가 추가로 권장됩니다.
- 칸디다증의 치료
칸디다증은 기본적으로 항진균제를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표재성 칸디다증은 부위에 따라 국소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구창에는 입 안에서 녹이는 구내정을, 피부 칸디다증은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은 바르는 연고나 질 내에 삽입하는 질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재성 칸디다증은 정맥 주사 등으로 전신적 항진균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혈관 내 카테터가 거치되어 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인공 관절 등 체내 인공물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면 이를 제거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의 내부를 채우는 유리체가 감염된 경우에는 실명을 방지하기 위해 유리체강 내 약물 주입과 부분유리체절제술 등 안과적 치료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칸디다증의 예방
칸디다는 건강한 사람의 몸에도 살고 있으므로, 칸디다증이라고 해서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부 칸디다증이나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아구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천식 치료를 위해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때는 사용하고 나서 꼭 물로 입을 헹궈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