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 유치 관리부터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
강정민 교수

평생 구강 관리의 시작은 유치때부터다. 유치는 단순히 씹는 역할을 넘어 발음 형성과 영구치의 공간 확보 기능도 갖고 있어 건강한 심리적·육체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생애 첫 치과검진은 돌 전후에

영유아기는 성장과 발달이 가장 빠른 시기로, 이때 질환이나 사고는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기 구강 건강은 평생 구강 건강의 기초다. 우리나라는 영유아 검진을 시행하고 있고, 영유아 구강검진은 18개월부터 시작한다.


국내 소아청소년치과학 교과서와 미국소아치과학회 지침에 따르면 생후 12개월 이전이나 첫 치아가 나오는 시기에 구강검진을 추천한다. 이때부터 구강 형태와 치아 상태를 평가받고 아이의 구강 기능, 식습관, 구강 위생 관리법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치아가 선천적으로 약하게 형성됐거나 밤중 수유를 오래 한 경우 치아 부식이 18개월 이전에도 나타날 수 있어 충치(치아우식증)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실제 6~15개월 치과를 방문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충치가 적었으며, 만 1세에 처음 치과를 찾은 아이보다 만 2~3세 이후 치과를 처음 방문한 아이들에서 충치 치료 가능성이 높았다는 보고도 있다.


◇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치약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0세 미만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2위가 충치로 조사됐다.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미국치과협회는 유치가 나자마자 불소치약을 쓸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이에 다라 적절한 양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3세까지는 쌀알 크기, 6세까지는 콩알 크기로 치약을 사용한다면 고불소 치약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치가 나오고 뱉기 훈련이 충분히 된 후에는 가능하면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불소 함유량은 1000~1500PPM의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치과에서 불소 도포는 충치 예방 효과가 제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농도 불소를 바니시(2만2600PPM)나 겔(1만2300PPM) 형태로 도포하는데, 6개월 간격으로 불소를 도포하면 유치와 영구치 모두에서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불소 도포 여부와 주기는 개인의 충치 위험을 평가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조언에 따라 사용량과 적용 주기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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