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이 오래 지속되면 성인 ADHD 의심해봐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이정한 교수

아동·청소년에서 많다고 알려져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성인이 돼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성인인 상태에서 ADHD가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기의 ADHD 증상이 성인이 되고 나서도 남아 있는 경우다.


아동·청소년이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문제가 된다면 성인 ADHD는 일상생활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ADHD 증상의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먼저 호전되는 반면, 주의력 문제는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어서다.


ADHD가 지속되면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수행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중요한 일정을 잊는 등 건망증 증세로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이 충동적 성향으로 이어져 알코올, 게임 등에 쉽게 중독되기도 한다.


성인 ADHD로 인한 증상들을 성격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 100명 중 3~4명이 ADHD를 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아래에 해당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1) 해야 할 일을 자주 잊는다 

2)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3)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4) 대화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다 


ADHD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치료는 현재까지 ADH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시간 관리법, 계획 세우기 등 ADHD 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실질적 어려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인지행동치료도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이정한 교수는 ADHD 환자가 스스로를 자책하는 일은 주의해야 한다. ADHD를 나약함이 아닌 질환으로 이해하고, 또 주변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배려와 이해심이 있다면 ADHD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이정한 교수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