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원인 다양해 원인에 맞는 치료 필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

허리가 휘어졌다고 모두 척추측만증으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척추측만증은 원인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천성 측만증은 임신 후 6주 이내에 뼈대가 완성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척추체의 기형이 발생한 경우다. 신경근육성 측만증은 뇌성마비 등 신경근육계 질환으로 나타나고, 증후군성 측만증은 말판증후군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증후군 등이 원인이다. 전체 측만증 중 85%를 차지하는 특발성 측만증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청소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런 측만증의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척추측만증은 신체검사로 판단할 수 있지만, 진단으로 X-ray 사진이 중요하다. X-ray로 척추 전체를 촬영해 측만 위치와 몸의 밸런스를 확인한다. 하지도 함께 촬영해 다리 길이에 따른 영향도 판단한다. 측만증이 확인되면 다른 원인이나 관련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어깨 높이와 견갑골 위치, 관절운동 이상 여부를 체크하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심한 측만증을 갖고 있거나 급격한 측만 증가, 신경증상 등으로 다른 동반 질환이 의심될 때는 MRI 검사를 진행한다. 통증이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등 신경증상을 동반하면 추간판 탈출증 같은 통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신체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신경섬유종증과 연관있는 측만증으로 의심되면 피부 병변 확인이 필요하다. CT 검사는 뼈의 기형을 판단할 수 있어서 수술치료, 특히 선천성 측만증 수술을 위해 필요하다.


성장기이면서 척추가 휘어진 정도가 20도 이하로 심하지 않은 경우, 성장 종료 후 이어지는 측만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한다. 관찰은 4~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신체 진찰과 X-ray 촬영을 하며 지켜본다. 보조기는 휘어진 정도가 약 20~40도로 2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때 착용한다. 보조기 착용의 목적은 교정이 아니라 성장기에 측만증의 진행을 막는 데 있기 때문에 성장이 마쳤다면 효과가 없다. 보조기는 하루 12시간 이상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성장기 아동에서 45도 이상의 측만이 진행되었거나 50도 이상의 심한 측만인 경우에 고려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