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이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과거에는 골량이 적어진 상태만을 지칭했지만, 적은 골량과 아울러 뼈 자체의 질적 저하로 전체 뼈의 강도가 떨어지면서 골절의 위험이 큰 상태까지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뼈는 낡고 오래된 부분을 없애고, 없어진 만큼 새로운 뼈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6~7년마다 전체적으로 교체돼 새 뼈가 되는 과정을 겪는다. 그러다 폐경이나 노화, 뼈를 약하게 만드는 약을 복용하는 등을 이유로 없어지는 분량에 비해 만들어지는 것이 적어지면 골다공증이 생긴다. 골다공증은 유전적인 영향도 많이 받아 부모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거나 골절을 경험했다거나 등이 많이 구부러졌다면 자녀들에게도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고려할 수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다양한 위치에서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엉덩이, 척추, 손목에서 발생한다. 뼈가 부러지면 통증이 심하고 잘 가라앉지 않는다. 척추뼈가 부러지거나 무너져 내리는 경우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을 수도 있다. 또, 골다공증이 있으면 여가 생활을 즐기는데도 제약이 많아 소외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노인에게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약 20%는 1년 이내에 골절과 연관된 문제로 사망하거나 골절 수술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사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부분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해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일일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 외에도 칼슘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D도 칼슘의 장 흡수를 돕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일반 식품이나 햇빛만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하루에 400~800IU를 보충하도록 권하고 있다.
걷기, 계단 오르기, 조깅 등 체중 부하 운동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근력을 보강해주고, 이에 따라 골강도를 효과적으로 증진해준다.
골절에 대한 절대위험도가 높거나, 이미 골절을 겪었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 아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약제는 골흡수억제제로 남아있는 뼈를 유지 보수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또 뼈 자체가 많이 남지 않았으면 골형성 촉진제를 투약하기도 한다.
뼈가 최고로 많이 만들어지는 20~30대 시기에 최대 골량이 많았던 사람은, 골소실이 시작됐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골소실이 일어난다면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예방은 젊을 때 최대 골량을 만드는 것이 시작이며, 골소실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더이상 뼈가 소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없어진 뼈를 아주 새것처럼 만들 방법은 아직 없다.
20~30대에 최대 골량을 갖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다. 비타민D는 특히 햇빛을 받아 생성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젊은 층들은 적절히 자외선에 노출되어야 한다.
고령의 환자는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골밀도가 낮더라도 넘어지지 않으면 골절의 위험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낙상을 자주 경험하는 것은 대게 근력 약화, 시력 약화, 약제나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자세의 불안정에서 기인한다면서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을 피하고, 집안에서도 전선이나 문지방, 욕실 바닥 등 걸리거나 미끄러질 수 있는 요소들은 미리 제거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