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이주용 교수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누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이다. 요도를 통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만성 방광염은 다른 질환으로 방광 내에 세균이 번식해 발생하는 것으로, 통상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방광염은 하루 8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빈뇨와 갑작스런 요의를 참기 어려운 요절박 증상을 유발한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든가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또는 소변에 피가 섞인 혈뇨, 냄새가 나는 혼탁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방광염은 신체적 특징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고, 소변을 본 이후 뒤처리 과정과 성생활 등을 통해 항문 및 질 주위에 상주하는 세균이 방광으로 옮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간에 나오는 소변을 채취해 배양 검사와 감수성 검사를 시행한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여성의 질염과 증상이 비슷해 질 분비물 검사를 추가 실시하기도 한다. 방광염의 증상 중 하나인 혈뇨 증세를 보일 경우, 정확한 출혈 원인 파악을 위해 방광경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방광염 치료는 주로 항생제 투여를 통해 진행된다. 항생제 치료 효과는 여성과 남성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여성은 1~3일의 단기 항생제 요법으로 그 효과가 빠르다. 남성의 경우 비교적 치유가 늦다. 

방광염의 원인균이 항생제 내성균이라면 정맥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맞아야 하며, 추가적인 치료법으로 온수 좌욕이나 진정제 처방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증세가 완화되지 않거나 곧 재발한다면,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전체 여성의 30% 정도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겪는 흔한 질환인 방광염은 일상 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배변 후 앞에서 뒤로 뒤처리를 하고, 소변을 본 후 살짝 물기만 제거해 대장균 및 외부 먼지가 요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평소 물 섭취를 늘려 소변을 자주 봄으로써 방광을 비우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커피, 탄산음료, 술 등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다. 한편, 폐경기 이후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이주용 교수 프로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이주용 교수의 요로결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