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현상 교수조울증, 일명 양극성장애는 상당기간 동안 기분이 들뜨고 좋아 일상생활이나 직업 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는 상태(조증)와 반대로 기분이 저하되는 우울증 상태가 기간을 두고 번갈아 나타나거나, 조증 상태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조증의 증상
조증은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거나, 이유가 있더라도 지나치게 기분이 좋은 상태를 말한다. 기분이 좋은 것은 정상적인 감정으로 기분이 좋을 일이 있어 마음이 들뜨고 유쾌해지는 경우다. 정도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조증은 자신감이 증대하거나 과대해지고 잠을 적게 자도 피로한 줄 모른다.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수다스러워지거나 횡설수설하기까지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사고의 속도가 빨라지고 평소보다 산만해지며, 신경쓰는 일이 잡다한 것에 이르기까지 증가한다.
직업이나 생활, 학업 혹은 성 활동이 증가해 처음에는 일이 더 잘되고 열심히 하는 등 이득을 보는 것 같으나 지나친 이상 행동을 보여 결국 큰 낭패나 손해를 보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즉, 불안 초조한 듯 끊임없이 일을 만들고 설쳐 결국에는 무리한 결과와 좋지 않은 결말을 보게 되는 것이다. 과대한 자신감으로 인해 고집이 세지고 주변 사람들과 잦은 마찰 혹은 싸움을 일으키게 된다.
조울증의 원인
정신분열병, 우울증과 같이 그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유전적,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모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울증의 치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조증과 우울증이 몇 개월 혹은 몇 년마다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간혹 조증만 주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를 받을 경우, 우울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예후가 좋다. 지속적인 치료로 재발을 방지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가벼운 흥분을 보이거나 경조증 상태일 때 가족들은 치료가 필요한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울증 환자의 모든 말과 행동이 모두 이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활력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 가족들은 환자의 주위 분위기를 바꿔주고 조용히 쉬게 하면 되는 줄 알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그래서 환자를 병원에 데리고 올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경과학의 발달로 그 효능이 입증된 최신 약물들이 개발돼 직장생활, 학업 유지, 대인 및 사회활동이 가능하다.
조울증의 치료-입원
환자는 에너지가 넘쳐 흐르고 이를 배출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만 오히려 정신적 흥분상태를 조장해 결국 탈진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현명하지 못한 투자나 사업을 벌여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아 여기에 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알코올 남용, 약물남용, 성적 문란에 대해서도 감독해야 한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자해나 난폭한 행동의 위험이 있을 때, 망상, 환청 등의 심한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될 때, 환자를 도와줄 수 있는 주위의 지지 구조가 미약할 때는 입원치료를 권한다.
조울증의 치료-약물
최근에는 효능이 입증된 새로운 치료 약물들이 개발돼 꾸준히 치료약물을 복용하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 조울증이다. 리튬, 발프로에이트, 카바마제핀 같은 기분조절제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등을 사용한다.
조울증의 치료-정신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발병 및 질병 경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하고 통합적인 심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급성기의 조증이나 우울증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된 다음, 질병에 대한 정신건강교육, 심리적 원인에 대한 정신역동적 치료 혹은 대인관계치료, 치료 순응도와 재발 예방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혹은 가족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약물치료가 재발 예방을 위한 필요조건임을 환자와 가족들이 인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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