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성 신장병, 신장동맥 협착증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고혈압성 신장병, 혈압 조절이 안되면 신장이 망가져요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이 영향을 받게 된다. 물이 고여있는 호수와 달리 유속이 빠른 강에서 돌이 조금씩 깎이는 것처럼 신장의 사구체도 조금씩 손상을 입고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초반에는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이 많은 소변이나 짙은 갈색의 혈뇨를 보게 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량이 줄고, 온 몸이 붓는다. 또 기운이 없고 메스꺼운 느낌이 들 수 있다. 고혈압 상태로 계속 지내면 결국 신장이 고장 나는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눈 혈관에 문제가 생겨 앞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심장이 비대해지기도 한다.


고혈압을 이미 진단받은 상태에서 이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신장 초음파검사를 통해 신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드물게 바늘로 신장 일부를 채취하는 신장 생검 검사도 진행한다. 이렇게 신장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평소보다 소금이 적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금주, 금연은 필수며,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으로 신장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장기간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혈압이 조절된다고 병원 진료를 끊지 말고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신장동맥 협작증, 거품 소변과 함께 피곤하다면 의심 

신장은 우리 몸 속 정화조로 혈액이 노폐물을 거르고 산소를 공급받는 곳이다. 신장으로 향하는 동맥(혈관)이 좁아지면 신장에 닿는 산소와 혈액양이 확연히 감소하는데, 이런 현상을 신동맥 협착증이라고 한다. 혈액량이 줄면 신장은 저혈압 상태로 감지해서 혈압을 높여달라 요청하는데 이때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동맥 협착증이 와도 대부분 증상을 못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혈압 조절이 쉽지 않으며,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거품 섞인 소변이 나오거나 몸이 붓고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80%이상의 원인이 혈관에 지방과 세포 덩어리가 끼어 굳어가는 죽상경화증 현상 때문이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과 운동을 게을리한다면 겪을 수 있다. 동맥벽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섬유이형증도 주요 원인이다. 

시간이 갈수록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발목과 다리가 부어오르고, 혈압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심장기능에 무리가 오게 된다. 신장동맥 협착증세가 느껴진다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료진은 상담 후, 신장기능부터 체크한다. 혈액, 소변, 복부초음파, CT와 MRI 검사와 혈관을 따라 들어가 직접 상태를 살피는 조영술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신장동맥 협착증이 확인되면 약물치료를 통해 높아진 혈압을 낮춘다. 다리 혈관으로 진입해 신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삽입 혈관성형술이나 혈관을 열어 지방과 세포덩이를 제거하고 다른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래서 평소 혈관 건강을 지키는 생활법이 중요하다. 지방과 소금이 덜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적절한 신체활동과 충분한 수면시간을 지키는게 좋다. 물론 정기진료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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