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1997년 간이식을 시작해 이식외과, 소화기내과, 소아과, 소아외과, 간담췌외과, 전문 간호팀, 사회사업팀, 영양팀,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며 우수한 프로그램을 통해 간이식을 선도하고 있다.


간은 인체 장기 중 가장 큰 기관으로, 우리 몸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  간이 하는 기능

1) 담즙을 형성해 지방 흡수와 소화 보조

2) 혈액 응고에 관여

3)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관하고 탄수화물을 당원으로 합성해 저장

4) 체내 독성을 파괴 및 제거

5) 신체 면역력 보조

6) 호르몬 조절


간 기능 부전은 여러 간질환으로 인해 간이 계속적으로 손상을 받으면서 기능을 상실했을 때를 말한다. 성인의 경우 주로 B형 간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경변, 간세포 암이 주된 원인이다. 소아의 경우 선천성 담도 폐쇄증과 신진대사 질환, 담즙성 경화증 등으로 간 기전 부전이 발생한다. 간부전은 황달과 복부팽만(복수), 정맥류 등으로 인한 출혈, 간성 뇌증, 극심한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간질환이 내외과적으로 치료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A형 간염이나 약물 독성 등으로 급성 간부전이 발생하면 상태가 급속히 악화될 수 있어 응급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간이식이 필요할 경우 가족 간 기증자가 없을 때 이식팀과 상담 후,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뇌사 장기 간이식 대기자 등록을 진행한다. 뇌사자 간을 이식받기 위해 이식에 앞서 필요한 검사를 시행한다. 간이식 대기자 등록을 했다고 해서 바로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이식 대기자 중 응급도(환자의 위중한 정도)를 통해 이식을 받게 된다.


⦁  생체 기증자로부터의 부분 간이식

뇌사 장기기증자가 부족해 가족에게 간 일부를 기증받는 부분 간이식은 기증자의 자발적인 의사가 중요하다. 생체 간이식에서는 수혜자와 기증자의 도덕적, 사회적인 관계가 확인돼야 하며,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적으로 가족 간 간 기증은 만 16세 이상이어야 한다.


1) 혈액형 적합 간이식

기증자와 수헤자가 서로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 간의 크기와 해부학적 구조가 적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신체검사와 MRI, CT 혈관 촬영을 통해 기증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기증자는 간을 공여해도 건강상에 해가 없다고 판단될 때만 간기증이 가능하다. 수술 후 1~2주간 회복 기간을 거쳐 퇴원할 수 있다. 간 기증 후 3~6개월이 지나면 절제된 기증자의 간은 원래 크기로 재생한다.


2)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기증자와 수혜자가 혈액형이 다를 경우에도 간이식이 가능하다. 소아의 경우 결과가 좋은 편이다. 성인은 혈장교환술과 혈액형항체를 줄이는 특별한 처치법을 시행한 후 간이식을 시행하는데 결과도 괜찮은 편이다. 


⦁  간 기증자의 간 절제술

간 기증자는 간이식 상황에 맞게 수술을 받게 된다. 대개 성인 간이식의 경우 간 기증자의 60~70% 정도의 간을 절제하는 변형우 간엽 절제술을 시행한다. 변형우 간엽 절제술의 경우 통상적으로 상복부 정중 절개창을 우축 늑골하연으로 연장한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하는데, 세브란스병원은 기증자의 피부 손상을 줄이기 위해 복강경으로 수술 일부를 시행한 후 상복부 정중 절개창 또는 치골 상부에 최소한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한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기증자 간절제술에 성공하며 정교하고 미용상으로도 우수한 수술을 실현했다. 소아 간이식은 좌간 절제술 또는 구역 절제술 등을 통해 간을 절제한다.


⦁  간이식 절차

1. 뇌사 장기 전체 간이식

뇌사 장기 기증자가 발생한 경우 이식 대기자는 바로 입원 절차를 밟아 수술을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장기이식 의료기관에 뇌사자와 적합한 대기자가 선정돼 통보되면, 이식 의료기관의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부터 대기자에게 입원 연락이 가게 된다. 이 시간은 한밤중일 수도 있고 아침일 수 있다. 그래서 뇌사자 이식을 신청했다면 항상 연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뇌사장기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간을 육안적으로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확인 후 이식 여부를 판단한다. 기증자의 간 상태가 양호해 이식이 결정되면 수혜자에게 이식하게 된다. 반면, 기증자의 간 상태가 나빠서 이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2. 생체 부분 간이식

가족 간 생체 간이식의 경우 외래에서 검사 후 환자와 기증자가 함께 수술 일정을 결정해 수술한다. 간이식 후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으며 회복하게 된다.


⦁  간이식의 위험성

간이식 후 발생되는 일반적인 위험은 감염, 거부 반응, 혈전, 담도 폐쇄 등이 있다. 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은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치료와 추후관리에 각 과 전문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간이식 후 일상생활

간이식 수술 후 3~6개월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식 환자는 무엇보다 이식 받은 간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1. 약물복용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용량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병원 검사가 있는 날은 혈중 농도 검사 후 약을 복용한다. 환자는 본인의 약에 대해 약품명과 복용량, 용법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약은 반드시 휴대하고 여행 할 때는 여분의 약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다른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고, 한약이나 건강식품은 간 부담을 줄 수 있어 복용하지 않는다.


2. 식이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당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조금씩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식중독 등 식품 위생에 주의하고, 자몽 섭취는 제한하며, 술과 담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


3. 운동

운동은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하며, 다칠 위험이 있는 운동은 피한다.


4. 외출

퇴원 후 3개월 정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 개인 위생을 청결하게 한다.


5. 감염 예방

퇴원 후 3개월 까지는 대중목욕탕은 피하고, 그 이후는 사우나나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 집안은 항상 청결하게 하고,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 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손 씻기는 오염된 미생물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비누 등을 이용해 10초 이상 문질러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처가 났을 때는 소독 전 손을 씻고, 자주 소독한다. 동물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황달, 고열, 회백색 변, 간 부위 압통, 소변 색 변화, 구토, 설사, 감기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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