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상태가 나빠진 고혈압을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태아와 임산부 모두에게 위험하다.


임신성 고혈압은 초산모, 상태아, 만성적 혈관 질환, 신장병, 당뇨병, 포상기태 및 태아수종 등이 동반되면 발병 가능성이 높다. 임신성 고혈압의 경우 조산, 태아 발육 지연, 신부전증, 태반 조기 박리, 소모성 혈액응고 장애, 고혈압성 뇌병변, 뇌출혈, 간혈종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은 고혈압만 있는 경우 자간전증과 자간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간전증은 임신 5개월 이후, 특히 7~8개월 경 임신에 동반되는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과 단백뇨가 동반되는 전신성 혈관 장애를 말한다. 전자간증으로 진단되면 입원 후 집중 관찰과 치료가 원칙인데,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이다. 대개 분만 2주 이내에 자연히 좋아진다. 중증도 이상의 자간전증의 경우 항경련제와 항고혈압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태아가 미숙할 경우 바로 분만하면 태아의 에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전자간증의 정도, 임신 주수, 태아 건강 상태 평가 등을 고려해 분만시기를 결정한다.


자간전증에 경련이 동반되면 자간증이라고 부른다. 자간증은 경증과 중증으로 분류하는데, 이완기 혈압, 단백뇨,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통, 핍뇨, 발작, 폐부종, 태아성장부전 유무 및 그 외 몇 가지 혈액검사소견에 따라 나누게 된다. 이중 두통과 시력장애, 상복부통이 보이면 곧 자간증으로 이행된다는 신호로 자간증 예방을 위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자간증 이후 임신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는 약 25% 정도다. 하지만 심각한 고혈압은 5%에 불과하고, 다시 자간증이 발병하는 경우는 약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음 임신에서도 고혈압이 발생한 여성 대부분이 분만 후에도 만성 고혈압 상태가 지속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건전증과 자간증이 분만 후에도 만성 고혈압을 야기 시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아직까지 임신성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산모를 대상으로 한 예방법은 따로 없지만, 일반적으로 안정과 과도한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단 임신성 고혈압이 의심되면 항고혈압 제제, 항경련제 등 질병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약물치료 효과에 대한 일치된 의견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개개인에 따라 주치의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