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뇌는 열에 의해 전기적으로 쉽게 흥분하기 쉬워 열이 나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열에 의해 초래되는 경련을 열성경련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열성 경련은 아이가 열이 올라갈 때 전신 경련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5분 이내로 멈추고 하루 두 차례 이상 반복되지 않는다. 하루 한 번, 15분 이내의 전신성 경련이 나타나는 상태를 단순 열성 경련이라고 한다. 복합 열성 경련은 신체의 일부에서만 경련이 발생한다거나,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될 경우, 하루에 두 차례 이상 경련이 재발하거나, 경련 후 일시적 부분 마비 같은 후유증이 있는 경련을 말한다.
열성경련은 전체 어린이들의 5~8% 정도가 경험하게 되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정의상으로는 만 3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서 열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련을 열성경련이라고 한다. 3개월 이전이나 5세 이상에서도 단순한 열성 경련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런 경우는 뇌전증과 같은 다른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전형적인 열성 경련의 경우에는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열이 나면서 경련이 나타나는 질환들 중 신경계 감염 질환이라던가, 대사성 질환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질환들과 구분이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혈액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들이 필요할 수 있다. 뇌파 검사는 뇌 기능 평가나 다른 종류의 뇌전증 성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열성 경련은 거의 대부분이 2~3분 이내에 멈추기 때문에, 경련을 멈추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경련 시 아이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에 경직이 오기 때문에 꼭 끼는 옷은 숨쉬기 편하게 옷을 풀어주는 게 좋다. 입안에 분비물이 증가하고, 토를 하면 토사물이 기도를 막을 수 있어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편안한 자세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입안의 내용물로 질식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혀를 이빨로 깨물고 있는 상태라면 나무 막대 등을 이빨 사이에 물려주도록 한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될 경우 경련에 의한 뇌 손상이 초래되는 경련 중첩 상태(경련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열성 경련을 처음 한 아이의 절반 정도는 다시 경련을 일으키지 않는다. 재발한다 하더라도 경련 중첩 상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아 우려할 필요는 없다. 3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는 전체의 1/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성경련은 비교적 강한 유전적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모 중 한 명이 어렸을 때 열성경련이 있었다고 해서 자녀에게 모두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열성 경련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 열성 경련 아이의 10% 정도에서 부모가 과거에 열성 경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형제 중에는 17% 정도에서 열성 경련이 동반된다고 보여진다.
대부분 열성 경련은 열이 오르는 중에 발생하게 되며, 처음 열이 오를 때 발생하는 경련은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힘들다. 그러나 열이 오르고 어느 정도 뒤에 경련이 발생하는 아이들은 열을 빨리 떨어뜨려 준다 거나, 해열제와 함께 항경련제를 미리 먹여 경련을 방지할 수도 있다. 열성 경련이 자주 재발하는 아이에게는 열이 오르기 전에 처진다거나 보채고, 잘 놀지 못하는 증상 등 전조증상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예방적 항경련제를 해열제와 함께 투약하면 경련 발생을 억제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