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제중원 140주년 기념 예배 진행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10일 은명대강당에서 제중원 140주년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금기창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함께 1893년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한국 최초의 현대식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설립을 이끈 에비슨 박사의 후손 아이리스 블랙(Iris Black)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곽호철 교목실장이 시작을 알린 행사에서는 찬송,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의 기도, 성경 봉독이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2010년 방영한 드라마 ‘제중원’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은 고종의 처조카 민영익을 살려 왕의 신임을 얻은 알렌이 제중원의 문을 여는 순간부터 에비슨이 독지가 세브란스의 기부를 받아 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하는 것까지 지금의 서양 의학의 뿌리를 다뤘다. 마지막에는 주연배우 한혜진이 등장해 세브란스병원이 140년 간 생명을 살려온 역사에 고마움과 함께 이어질 미래에 응원을 전했다.
선교사 후손 대표로 아이리스 블랙은 제중원 140년을 맞은 연세의료원에 축하를 보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축하에 대한 감사로 백제금제관식을 전했다. 이어서 허동수 이사장의 기념사, 금기창 의료원장의 인사말, 윤동섭 총장의 축사가 있었다.
행사 말미에는 제5회 김명선 상 시상이 진행됐다.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의 기부금으로 제정된 김명선 상은 매년 연세의료원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상은 고 이우주 연세대 7, 8대 총장에게 주어졌다. 1941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이우주 총장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47년 조선약리학회를 발족하며 국내 약리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제중원은 우리나라가 의료기기, 글로벌 임상시험, 의료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의학 강국으로의 성장할 수 있게 한 단초였다”며 “연세의료원은 창립정신을 이어 초고난도질환 치료를 위한 시스템 정비와 신의료기술 도입 등으로 정밀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