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Hyperhidrosis


  • 다한증이란?

날씨가 덥거나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땀을 분비하며, 땀이 나는 것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입니다. 하지만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과 같은 신체 일부분에서 필요 이상으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 직업 활동,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 상태를 다한증이라 합니다.


  • 다한증의 증상

다한증은 손이나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나는 질환인 만큼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발의 경우 손이나 겨드랑이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부위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어렵고 조금만 활동해도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기 어려울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또한 다수의 다한증 환자들이 수족냉증을 함께 겪는데, 날이 추워지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끝이 시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한증의 원인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과 다른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뉩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 전달 과민반응에 의해 발생하지만, 땀샘이나 교감신경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으며, 주로 두피나 안면, 손바닥, 겨드랑이,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속발성 다한증은 갑상선항진증이나 결핵,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 다한증의 치료

- 비수술적 치료
다한증 치료에는 수술에 앞서 약물이나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의 보존적 치료가 먼저 고려됩니다. 먹는 약은 주로 전신 다한증에 사용하며 항콜린제를 복용하고, 정서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류를 흘려보내 땀구멍을 막는 원리인 이온영동법은 전해질 용액에 치료 부위를 담글 수 있는 경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로 전환합니다. 대표적인 다한증 수술로‘흉부교감신경절제술’을 꼽습니다. 손이나 겨드랑이 다한증에 대한 땀 차단 효과가 매우 높고 효과도 영구적이어서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발바닥 다한증에는 효과가 적고, 수술이나 시술 후에 신체 다른 부위에서 땀이 증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발 다한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수술 부위 주변으로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술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무엇보다 수술 부작용 중 하나인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문덕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