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Cerebral concussion 


  •  뇌진탕이란? 

뇌진탕은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신경계의 일시적인 장애를 초래하며, 두개골 손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진탕은 스포츠 경기, 교통사고, 낙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뇌 손상 중 하나입니다.


  •  뇌진탕의 증상 

뇌진탕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혼란, 어지러움, 기억 손실, 구역, 구토, 시야 결손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 균형 감각 상실,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진탕의 증상은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머리에 충격을 받은 후 며칠 동안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거나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뇌진탕의 원인 

뇌진탕은 머리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두개골 내부의 뇌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충격에 의해 흔들리면서 발생합니다. 낙상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신체적 접촉이 많은 운동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교통사고, 폭력, 스포츠 활동 중 부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머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아닌 경우,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 시 갑작스러운 가속 또는 감속으로 인해 뇌가 두개골 내부에서 흔들려도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뇌진탕의 진단 

뇌진탕의 진단은 환자의 의식 상태와 증상, 그리고 다친 경위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신경계나 인지 능력의 이상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검사에서는 눈의 움직임, 반사 작용, 근력, 감각 등을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뇌출혈이나 골절 등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영상검사는 주로 심각한 뇌 손상이나 합병증을 배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한편 머리에 충격을 받고 병원에 방문한 경우, 의료진은 일정 시간 동안 새로운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관찰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관찰 기간 동안 환자는 안정 상태에서 모니터링되며, 필요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뇌진탕의 치료 

뇌진탕의 주요 치료법은 충분한 휴식입니다. 특히 운동 선수의 경우,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이후 즉시 훈련이나 운동을 중단하고 최소 하루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는 뇌가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뇌진탕을 경험한 직후에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알코올 섭취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재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활 치료는 물리 치료, 작업 치료, 언어 치료 등을 포함하며, 환자의 회복 속도와 증상에 따라 맞춤형 치료 계획이 수립됩니다.


  •  뇌진탕의 예방 

뇌진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량에서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어린이의 경우 적절한 카시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롤러블레이드 등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도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해 부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노인이나 기립성저혈압 환자 등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닦고,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하는 등 낙상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 내에서는 가구의 모서리에 보호대를 부착하고, 바닥에 깔린 카펫이나 러그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뇌진탕의 위험이 높은 활동을 할 때는 항상 주의하고,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오지웅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