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 

 Hematochezia 


  • 혈변의 정의

혈변은 대변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입니다. 대변에서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온다는 것은 소장, 대장, 직장 등의 하부 위장관에서의 출혈을 시사합니다. 대변에 붉은 피가 소량 묻어 나올 수도 있고 핏덩어리가 보일 수도 있으며 설사에 섞여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혈변과 구별되는 흑변은 검은색을 띠는 변을 의미하며 상부 위장관 출혈이 있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흑변은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위산과 반응하여 검게 변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다만 하부 위장관 출혈에서도 혈액이 장 내에 오랜 기간 머문다면 색깔이 검게 변해 검은색 대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 혈변의 증상

혈변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며 오심, 복부팽만, 설사, 경련, 갈증, 저혈압, 빈맥,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실된 혈액량이 전체 혈액량의 40% 이상이면 저혈량성 쇼크로 인해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차가워지며 피부가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 혈변의 원인

혈변의 원인에는 대장 질환, 직장 질환, 항문 질환이 있습니다. 혈변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 질환으로는 대장암, 대장 용종, 궤양성대장염, 게실염, 허혈성 장질환, 이질 등이 있습니다. 직장 질환에는 직장암, 직장 용종 등이 있습니다. 치핵, 치열, 치루 등의 항문 질환 역시 혈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혈변의 진단 및 검사

혈변이 있는 환자에서는 1) 혈변의 색깔, 2) 피가 대변의 겉과 안 중 어디에 묻어 있는지, 3) 변이 묽어졌는지, 4) 변이 가늘어졌는지, 5) 배변 횟수가 변화하였는지, 6) 변을 참지 못하거나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있는지, 7) 배변 시 복부나 항문 쪽에 통증이 있는지, 9) 변비나 설사가 동반되는지, 10) 복통, 체중감소,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 혈관촬영술, 방사선동위원소 스캔 등을 통해 출혈 부위를 찾아냅니다.


  • 혈변의 치료

혈변 환자에서 출혈량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고, 출혈량이 많아 쇼크 상태인 경우에는 먼저 수액요법이나 수혈 등의 처치를 시행합니다. 혈압이 정상이라면 출혈의 원인과 출혈 부위를 찾아야 합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하며, 국소 출혈 부위를 찾은 후에는 내시경, 올가미, 스테이플러, 고주파 등을 이용해 지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