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Japanese encephal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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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뇌염이란?
뇌염은 뇌실질 즉, 뇌 자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의해 발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뇌염입니다.
- 일본뇌염의 증상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서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전신 무력감, 발열, 두통, 구역,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복시, 혼동, 경련 발작, 의식 저하 등 여러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일본뇌염의 원인
일본뇌염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사람을 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일본뇌염의 진단
임상 양상에서 일본뇌염이 의심된다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뇌척수액 검사 결과에서 여타 바이러스 수막염 혹은 바이러스 뇌염과 유사하게 림프구 중심의 백혈구 증가, 단백질 증가 및 혈당 대비 뇌척수액 당 수치가 정상 범주에 가깝게 확인됩니다. 또한 급성기 환자의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 IgM 항체 검사를 시행하여 항체 상승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더불어 뇌 T2강조 MRI에서 편측 혹은 양측 시상(thalamus), 기저핵(basal ganglia), 중뇌(midbrain)의 고신호강도가 관찰되면 이는 일본뇌염의 비교적 특징적인 소견으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일본뇌염의 치료
현재까지 일본뇌염에 대한 근본직인 치료는 부재하며, 증상에 따라 대증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 항경련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의식 저하와 동반된 호흡 부전의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근거는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intravenous immunoglobulin, IVIg)나 면역치료제, 항바이러스제 역시 치료에 시도되고 있으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일본뇌염의 예방
일본뇌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는 국가 주도하에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이루어진 덕분에 일본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현재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백신의 종류(불활성화백신, 생백신)에 따라 접종 횟수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성인의 경우 예방접종력이 없고 일본뇌염 유행 국가 방문 예정이거나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예방접종이 권고됩니다.
<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수미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