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불안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가 생기고, 불안 해소를 위해 반복적인 강박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책상 위 물건이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정한 규칙을 벗어나 놓인 상황에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던가, 외출 후 오염 불안감에 반복해서 손을 씻거나 몇 시간 동안 샤워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강박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약 2~3%가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하며 과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0대 질환 범주에 넣어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2. 강박장애의 원인

학계에서는 강박장애를 단순한 습관이 아닌, 뇌 기능 이상과 연관된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이 완벽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 회로 기능 이상이 유력한 가설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특정 뇌 회로가 과활성화되면 한번 떠오른 생각이 멈추지 않고 지속됨으로써 강박장애 증상이 발생합니다.


3. 강박장애의 특징

강박사고가 떠오르면 불안이 생기고, 이 불안을 줄이기 위해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일시적으로 불안을 덜어주는 듯하지만, 멈추는 순간 다시 불안이 찾아와 강박사고가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누구나 일정 정도로 강박적인 성향이나 습관은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여 강박장애 해결을 위해 하루 한 시간 이상 소비하거나, 일상생활과 직장 또는 학업 같은 사회생활이 심각하게 지장을 받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4. 강박장애의 증상

강박장애는 다양한 증상을 지니나 크게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과 오염에 대한 걱정, 피해·부상 또는 불운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 같은 걱정,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생각들, 대칭·완벽성 추구와 사물과 상황이 ‘정확하게 딱 맞아야 하는’ 필요성에 관련된 걱정이 증상 유형으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오염과 청결 증상 유형은 평소 세균·오물·화학 물질 등에 오염될 것이라는 강박사고에 따라 과도하게 손을 씻거나 샤워하고, 청소를 반복하는 강박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5. 강박장애의 위험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박행동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해 학업이나 직장생활, 대인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이 유발합니다. 만성화되면 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무력감 탓에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같은 다른 정신질환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더 심해져 심한 불안감이 지속되면 극단적인 선택 시도로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6. 강박장애의 조기 진단 

강박장애는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지 않습니다. 평균 치료까지 7년 이상 기간이 소요될 만큼 증상이 심해진 이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강박장애일수록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치료받지 않는 경우 강박 증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업이나 사회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강박장애가 있는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강박장애의 치료

강박장애의 기본 치료는 약물치료와 노출 및 반응 방지(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에 기반한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환자에서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8. 강박장애의 예방

평소 불안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안할 때 복식호흡이나 이완 요법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불안 조절 능력 키우기가 중요합니다. 평소 취미 활동을 갖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일어날 정도로 강박 사고와 행동이 반복되면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권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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