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척추측만증

척추는 우리 몸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 형태를 지닌 자연스러운 곡선이고, 뒤에서 봤을 땐 일직선 형태입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에 발생하는 변형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척추를 전후방에서 영상 진단 장비로 촬영했을 때 정확하게 수직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조금씩 옆으로 비틀어져 있습니다. 약간 틀어져 있어도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본인도 척추가 틀어져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생활합니다. 

척추측만은 마치 건물이 기울어지거나 비틀리는 것처럼 척추가 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척추 축이 회전하여 3차원적인 기형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계에서는 척추가 10도 이상 각도로 활처럼 휘어진(만곡) 상태를 보이는 경우에만 측만증으로 진단합니다. 10도 이하 측만 만곡은 매우 흔하며, 겉모습이나 척추를 움직이는 활동에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2. 척추측만증의 원인

척추측만증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가장 흔한데, 약 80%에 가까운 척추측만증 환자가 이 유형에 속하며 성장기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유전학적 요인, 호르몬 관련, 신경 기능 이상 같은 원인을 추측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발병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드물게 다른 병이나 신체적 이상 때문에 척추가 휘는 이차성 척추측만증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척추뼈 모양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원인과 뇌성마비 또는 소아마비 같은 신경과 근육 문제로 척추 지탱이 무너지는 신경근육성이 원인입니다. 간혹 좌우측 다리 길이가 다르고 골반의 불균형이 이루어져 척추가 휘는 환자도 있습니다.


3. 척추측만증의 발생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10대 청소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2023년 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총 8만 5천여 명의 척추측만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대(10~19세) 환자가 3만 9천여 명으로 42.5%에 달합니다. 남·여 성별에 따른 발생 빈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 대규모 스크리닝 연구에서는 2000~2008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체 유병률은 3.26%였고, 여학생 유병률은 4.65%, 남학생은 1.97%로, 여학생이 약 2.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청소년기는 사춘기와 맞물려 자신의 몸에 민감한 시기로 신체 변화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이 어렵고, 부모와 그 문제를 공유하는 것 또한 힘든 감정적 변화를 겪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와 부모는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종종 부모의 자책감이 뒤따르게 됩니다. 특히, 환아 스스로는 외형적인 변화로 인한 자신감 저하를 경험하게 되며, 이는 자아 존중감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체적 변화가 두드러지는 시점인 만큼, 이러한 정서적 변화는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육 및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척추측만증 청소년기 심리적, 정서적인 측면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환자와 부모 모두가 이 질환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척추측만증의 증상

스스로 확인할 수도 있지만, 부모나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등 부위 비대칭이 가장 중요한 증상 신호인데, 먼저 좌우 어깨와 등을 보았을 때 어깨와 어깨뼈 높이가 동일한지 살펴봅니다. 골반 기울기 상태는 허리를 숙이고 좌우 어깨높이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 판단한다. 골반 높이나 대칭이 차이 나면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한쪽 날개뼈가 유난히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보이거나, 상체를 앞으로 했을 때 등 한쪽 갈비뼈가 더 높게 솟구치는 경우, 허리선이 한쪽은 깊으나 반대편 쪽은 평평한 경우에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드물게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허리와 등이 쉬이 아프고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척추측만증의 치료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진 각도와 환자 성장 정도 및 잔여 성장력을 살펴 치료방향을 결정합니다. 휜 각도가 20도 미만이라면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각도를 관찰하며 척추를 강화하는 운동과 자세 교정을 시행합니다. 20도에서 40도 정도로 휘었다면 더 심하게 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보조기를 착용한 후 운동을 병행합니다. 보조기 치료와 운동 치료는 이미 진행한 척추의 휘어진 각도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기보다는 그 진행을 멈추는 목적입니다. 성장이 진행되는 동안 40도를 넘어 지속적으로 휘어짐이 이어지거나, 휜 각도가 너무 심해 내부 장기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6. 척추측만증의 예방

평소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오랫동안 책상에 앉거나, 비스듬히 의자에 앉는 자세는 척추가 휘어질 수 있습니다. 학습 시 의자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허리를 펴되 꼿꼿이 세우기 보다는 쿠션 등을 받쳐 105~110도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달리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공놀이 등 유연성과 리듬감을 길러주는 운동을 주 4회, 30분 정도로 꾸준히 시행하고, 경미한 척추 측만이 있다면 엎드려 가슴을 들어 올리는 상체들기 운동과 등과 팔을 바닥에 붙이고 누워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권장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세브란스 유튜브] 척추측만증 요통 환자를 위한 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