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춘곤증

춘곤증은 봄이 되면 찾아오는 나른한 피로감이 특징인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입니다. 대부분 피로감과 졸음을 호소하며 때로는 식욕 부진이나 불면증, 두통, 심하면 무기력증을 겪기도 합니다. 


2.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원인으로 일주기의 변화가 꼽힙니다. 봄이 되어 해가 일찍 뜨면 체내 생체리듬도 바뀌게 되는데, 신진대사 기능이 겨울에 익숙해져 있던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낮이 길어져 활력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지만, 봄철 호르몬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오히려 체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3. 춘곤증의 예방

춘곤증은 보통 1~3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영양 섭취, 가벼운 운동 및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커피 섭취도 권하는데,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 사이입니다. 이 시간대는 몸을 각성시키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분비가 줄어드는 때입니다. 기상 직후나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면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이 시간대를 활용해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춘곤증과 구분해야 할 다른 질환

봄철 피로와 무기력함이 모두 춘곤증 때문은 아닐 수 있으므로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1) 봄철 우울증(계절성 우울증, SAD)

생체리듬 변화뿐만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이나 진학, 취업, 승진 등 새로운 환경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심한 무기력증으로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2) 만성피로증후군

원인이 분명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일상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기억력 장애, 근육통, 인후통, 다발성 관절통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므로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세브란스 유튜브] 심한 춘곤증은 춘곤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