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
흔히 독감으로 통칭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C형은 증상이 경미하고 전염성이 낮지만,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에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여 유행성 독감의 주원인이 됩니다.
1) A형 바이러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인 혈구응집소(H)와 뉴라미니다이제(N)의 구조적 조합에 따라 수많은 혈청형으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유행하는 유형이 달라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H1N1 type’으로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원인이었으며, 2009년에는 신종플루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 유행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2) B형 바이러스
B형 바이러스는 빅토리아(Victoria)와 야마가타(Yamagata) 두 가지 계통으로 나뉩니다. A형에 비해 변이는 적지만, B형 역시 증상만으로는 A형 감염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A형과 B형 독감은 동시에 유행할 수 있으며, A형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있더라도 B형 독감에 다시 걸릴 수 있습니다.
2. 감기와 독감의 증상 차이
감기와 독감은 호흡기 증상을 공유하지만, 발현 양상과 심각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1) 감기
증상이 며칠에 걸쳐 서서히 시작되며, 주로 콧물, 인후통 등 상기도 호흡기 증상이 주를 둡니다. 발열이나 근육통은 심하지 않아 증상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독감
1~4일(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38~40℃에 달하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심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급격히 나타납니다. 특히 소아 환자에게서는 종아리 부위의 근육통이 관찰되기도 하며,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쉰 목소리,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점점 심해지다가 해열 후에도 3~4일간 지속됩니다.
3. 독감의 예방법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미세한 침방울(비말)을 통해 직접 전파됩니다. 학교, 대중교통 등 밀집된 공간에서는 공기 전염도 가능하므로 예방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유행 시기에는 가능한 한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발, 얼굴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에 맞춰 개발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예방 백신은 크게 3가와 4가로 나뉘는데, 3가 백신은 당해 유행이 예상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는 반면,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에 B형 바이러스 2종(빅토리아 및 야마가타 계통)을 모두 포함해 총 4종의 바이러스를 폭넓게 예방합니다.
4.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백신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백신의 효과는 접종자의 연령, 면역 상태 그리고 유행하는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독감에 감염되었다면, 증상 시작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아야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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