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심방세동 유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 위험한 사실은 심방세동이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5배 이상, 사망률을 2~3배 이상 올린다는 것이다.”
심방세동, 음주 당일 저녁이나 이튿날 자주 발생
우리 몸에서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심장은 일정한 주기로 뛰면서 온몸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이러한 심장이 정상 리듬으로 운동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증세를 심방세동이라고 합니다. 심방세동은 승모판 질환과 같은 판막질환, 비후성 혹은 확장성 심근증(심부전증), 선천성 심질환 등 다른 심장질환에 동반되어 흔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기질적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고령,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근경색, 음주, 흡연 등이 심방세동의 위험도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질환이 없어도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심방세동의 빈도가 증가해 60세 이상 인구의 1~2%, 70~80세 이상 고령에서는 5~10%의 높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술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음주 당일 저녁 혹은 이튿날에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금주를 통해 심방세동을 에방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도 심방세동 발생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으로 진행하면 증상 없기도
심방세동은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심방세동이 있습니다. 발작성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져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심한 경우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입니다. 심방세동이 오래되어 만성이 되면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방세동으로 심박출량(심장이 수축할 때 뿜어내는 혈액의 양)이 감소해 호흡곤란, 무력감,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상 심장에서는 심방의 수축이 전체 심박출량의 20~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방의 수축이 없어지므로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게다가 심방세동으로 맥박수가 너무 빨라지면서 심장에 혈액을 채울 시간이 부족해 심박출량이 더욱 감소합니다.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서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심장에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뇌경색입니다. 뇌졸중도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심방세동 때문에 발생하는 뇌졸중은 그 후유증이 다른 뇌졸중보다 더 심각합니다.
심방세동의 기본 검사는 심전도 검사
심방세동 진단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검사는 심전도검사입니다. 심전도검사는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나타낸 것으로, 심장의 박동과 리듬 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이 가끔씩 나타나는 환자들은 심방세동이 있을 때 심전도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전자혈압계, 스마트 와치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맥박 측정이 가능하고, 이상 소견을 보이면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심전도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으나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20~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전도를 기록하는 홀터검사나 1~2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할 수 이는 이벤트 레코드를 통해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위험인자 관리 중요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이 생겨 몸을 쓰기 어려워지고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가장 걱정합니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은 심방세동의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입니다.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에서 2점 이상 나오면 뇌졸중 위험도가 높으므로, 항응고제 약물을 이용해 뇌졸중 예방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와파린 또는 새로운 항응고제를 사용하는데, 새로운 항응고제는 약물 효과가 안정적이면서 음식이나 다른 약제와 상호작용이 적어서 사용이 용이합니다.
심방세동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맥박수를 조절하는 약제 및 항부정맥제 등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심하고 심방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 있으면 전극도자절제술 같은 시술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방세동에 동반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의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심방세동 환자들의 일상생활 수칙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장시간의 힘든 활동은 삼가하도록 합니다. 특히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보통일지라도 주의합니다. 출퇴근 시간, 대로변이나 공장 등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실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피할 수 없다면 육체적으로 덜 힘든 방식의 활동(달리기보다는 걷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반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의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치료받아야 하며, 금연은 필수이고 간접흡연도 조심해야 합니다. 술은 최대한 줄이고, 과체중이라면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